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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로구 점심시간 직장인들/사진=연합뉴스 |
요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소액의 돈을 모으는 ‘앱테크(애플리케이션+재테크)’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부지런함만 있으면 시간과 장소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포인트를 모을 수 있어, 쏠쏠하게 용돈 벌이를 하는 직장인들이 늘었습니다.
특히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가 제공하는 ‘함께 토스 켜고 포인트 받기’가 인기를 얻으며 돈을 잘 모을 수 있는 성지까지 생겨 입소문이 퍼지고 있습니다.
일명 ‘10원 줍기’로 불리는 이 서비스는 토스 앱을 실행한 사용자 근처에 다른 사용자가 있으면 해당 사용자의 아이콘을 클릭해 토스 포인트 10원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사용자가 한 곳에 많이 모일수록 높은 금액을 모을 수 있어 서울시립미술관 등 특정 장소에 직장인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18일 서비스 출시 이후 한 달여 만에 누적 사용자가 17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직장인들은 ‘10원 줍기’뿐 아니라 걸음 수에 따라 포인트를 주는 토스 앱 내 ‘만보기’ 기능이나 ‘캐시 워크’ 앱 등 다양한 앱 테크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한 직장인은 “요즘 전체적으로 물가가 올라 커피 한 잔이 예전에 밥 한 끼 값이랑 맞먹는다”며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이런 곳에서 한 푼이라도 모으고 아끼는 모습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지난달 발표한 ‘2023년 금융소비 트렌드와 금융 기회 보고서’에 따르면,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적은 돈이라도 알뜰히 관리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소비자들의 ‘소액 재테크’ 선호도 강화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올해 "재무 관리를 위해 소액 재테크 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소비자는 71%나 됐습니다.
신상희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
[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hj42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