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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정고무신/사진=연합뉴스 |
12일 인천 강화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쯤 인천시 강화군 선원면의 한 자택에서 방문을 잠근 채 기척이 없다는 이 작가 가족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경찰은 소방 당국과 함께 출동해 강제로 방문을 개방했고 내부에 숨져 있는 이 작가를 발견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작가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유족들의 뜻에 따라 부검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족들은 경찰에 "이 작가가 최근 저작권 소송 문제로 힘들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이 작가는 2019년 검정 고무신 만화 공동 저작권자들과 수익 배분 소송으로 법적 다툼을 벌였습니다.
2022년에 애니메이션 '극장판 검정 고무신:즐거운 나의 집' 개봉을 앞두고 캐릭터 대행사가 본인의 허락 없이 극장판 등 2차 저작물을 만들었다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저작권 논란이 일었습니다.
1992~2006년 '소년 챔프'에 연재된 '검정 고무신'은 1960년대 서울을 배경으로 초등학생 기영이와 중학생 기철이,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린 만화입니다. 세대를 막론하고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림은 이우영·이우진 작가가 그렸고, 이영일 작가가 글을 썼습니다. 당시 최장수 연재 기록을 세우는 등 인기에 힘입어 45권짜리 단행본이 출간되기도 했습니다.
※ 우울감 등
[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hj42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