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하는 사람이라면 기념일에 무엇을 선물해야 할지 고민해 본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미혼남녀 1000명(25세~39세, 남녀 각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인 생일 선물'에 대한 조사 결과를 지난 8일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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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인 사이 '생일 선물'/사진=연합뉴스 |
연인에게 받고 싶은 선물은 남녀 간 차이를 보였는데, 남성의 경우 '마음'을, 여성은 '현금'을 가장 선호하는 선물로 꼽았습니다.
또 생일 등 기념일에 연인을 위해 지출하는 비용이 1년 사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조사에서 미혼 남녀가 연인의 생일 선물로 지출하는 비용은 1회 당 평균 28만 300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조사보다 3만 1500원 증가한 금액입니다.
여성이 지출하는 비용이 남성보다 많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1년 여 전에는 남성이 지출하는 비용이 더 많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여성이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2021년에는 여성이 24만 600원을, 남성이 25만 7000원을 기념일을 위해 평균적으로 지출한다고 답했습니다. 올해 조사에서 남성의 평균 지출 비용은 26만 7000원, 여성의 평균 지출 비용은 29만 3600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연인에게 가장 받고 싶은 생일 선물' 1위는 '현금(21.4%)'이었습니다. '전자기기(19.7%)', '마음(19.4%)', '액세서리(13%)', '의류(11.9%)', '가방(7.9%)'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받고 싶은 선물에 대한 남녀 선호도 차이도 눈에 띄었습니다. 남성의 1~3순위는 '마음(27.2%)', '전자기기(23.8%)', '현금(19%)'이 차례로 선택됐고, 여성은 '현금(23.8%)', '액세서리(22.8%)', '전자기기(15.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남성은 '가방(1.6%)'보다 '의류(18.8%)'를, 여성은 '의류(5%)'
가연 관계자는 "현금과 전자기기가 1·2위로 뽑혔는데, 웬만하면 실패가 없는 선물이라는 장점 때문일 것"이라며 "예전에는 선물의 상징성이나 로맨틱함을 더 중요하게 여겼는데, 요즘에는 서로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것을 중시하는 경향이 돋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hj42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