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시간 서울 도심의 한 카페 건물의 옹벽이 무너지면서 직원과 인근 주민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카페 옆 철거공사가 원인으로 알려졌는데, MBN이 당시 붕괴 장면이 담긴 CCTV를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윤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카페 옆 소나무에 철근과 벽돌이 희뿌연 연기를 내며 와르르 쏟아집니다.
잠시 후 무너져내린 흙더미가 도로 위까지 뒤덮습니다.
어제(9일) 밤 9시 15분쯤 서울 용산의 한 카페에서 옹벽 구조물이 무너졌습니다.
▶ 스탠딩 : 윤현지 / 기자
-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이 사고로 1층 카페에서 일하는 직원 한 명과 5층 주민 한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건물 세입자
- "그냥 외장하드 이런 거만 지금 가지고 나왔어요. (일을) 할 순 있어도 불안하니까."
구청 측이 오늘(10일) 현장조사를 나와 원인 파악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용산구청 관계자
- "여러 가지 원인들이 있는데 형태적인 부분에서 근원적인 문제도 있었고 신축 하기 위한 해체 공사로 인한 진동 충격도 이제 누적돼서 그런 것들을 이제 일으켰다…."
하지만 해당 건물 관계자는 예고된 사고였다고 주장합니다.
지난해 5월 건물 관계자는 용산구청에 "철거 예정 건물과 인접해 안전사고 위험이 우려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습니다.
실제로 해당 건물은 철거된 옆건물의 영향을 받아 옹벽이 무너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용산구청 측은 일단 사고 현장 옆 공사를 중단하도록 조치하고 안전 진단에 착수했습니다.
MBN뉴스 윤현지입니다. [hyunz@mbn.co.kr]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