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연구원으로 주로 차량 충돌 테스트 진행 업무 맡아와
자신의 아반떼 차량을 희생해 의식을 잃은 1톤(t) 트럭 운전자를 구한 의인이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안전기술을 연구하는 연구원인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10일 SBS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늦은 오후 화성시 비봉 매송고속도로에서 1t 트럭 운전자가 의식을 잃고 중앙분리대를 연이어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를 목격한 운전자 김지완 씨는 자신의 아반떼 차량으로 1t 트럭 앞을 막고 다가오는 차량을 강제로 멈춰세우는 기지를 발휘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다른 목격자는 “사고가 난 도로는 시속 90km까지 달릴 수 있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면서 “김 씨의 기지로 인명피해와 2차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다행히 김 씨는 특별한 상해를 입지 않았지만, 김 씨의 차량은 상당 부분 파손됐습니다.
김 씨는 방송 인터뷰에서 “언제라도 액셀을 좀 더 밟으면 급발진을 할 수 있는 상황이고. 골든타임도 지켜야겠다 이런 생각이 있어 한 행동”이라면서 “자동차 안전과 관련된 분야에서 일하고 있어서, 차량 운전자를 안전하게 지켜야 한단 마음이 강했다”고 말했습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김 씨는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 안전성능시험1팀 소속 연구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는 남양연구소 소속으로 주로 차량의 충돌 테스트를 진행하는 업무를 맡아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전 연구를 하면서 쌓아온 차량 관련 지식이 위기상황에 임기응변으로 발휘된 것입니다
김 씨의 뉴스가 방송과 유튜브를 통해서 거듭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은 김 씨의 선행에 박수갈채를 보냈습니다. 유튜브 뉴스 영상 댓글란에는 ‘영웅 중의 영웅’, ‘멋진 대한민국 국민’, ‘‘대단한 용기와 빠른 판단이 생명을 구하고 큰 사고를 막아 냈다’ 등 칭찬의 메시지가 이어졌습니다.
[김누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r50261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