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라도 전경/사진=연합뉴스 |
천연기념물 뿔쇠오리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마라도 길고양이들이 섬 밖으로 쫓겨난데 이어 마라도 반려견들도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최근 마라리장에게 공문을 통해 “마라도 환경 보전과 고유의 천연가치를 유지 및 관리하기 위해 반려견이 목줄 등 안전조치와 함께 소유자가 동반하지 않고서 마라도를 배회 또는 출입하는 행위를 금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문에서 제주도는 “최근 길고양이 구조 작업 중 일부 주민 소유의 반려견들이 주인 없이 마라도 전 지역을 배회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길고양이 외에도 반려견이 뿔쇠오리에 잠재적 위협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한 동물단체는 "마라도의 개들이 늘 길고양이들을 몰이한다"면서 "지난달 24일 뿔쇠오리 4마리 사체가 발견된 곳도 개들이 고양이들을 몰아붙여 고양이가 영역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숩니다.
반려견이 뿔쇠오리에 해를 가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개연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달 27일부터 3월 3일까지 마라도 내 길고양이 42마리를 제주 본섬으로 이주시켰는데, 이달 말 마라도
한편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뿔쇠오리는 전 세계적으로 5000~6000여 마리밖에 없는 희귀조류로 보통 2월 하순부터 5월 상순까지 마라도에서 알을 낳고, 새끼를 기르는 등 번식합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