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에서 경찰의 실탄 사격에도 20km가량을 난폭운전한 50대 화물차 운전기사가 추격전 끝에 붙잡혔습니다.
40여 분간 이어진 도주극으로 경찰과 운전자들이 다치기도 했는데, 횡단보도를 건너던 시민까지 덮칠뻔한 아찔한 장면이 CCTV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승용차를 들이받은 1톤 화물차가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뒤집혀 도로 위에 나뒹굽니다.
가까스로 사고를 면한 횡단보도 위 시민들은 깜짝 놀라며 자리를 벗어납니다.
곧이어 뒤따르던 경찰관들이 화물차에 다가서고, 진압봉으로 차량 유리를 깨며 운전자 체포를 시도합니다.
"난동 피우지 마요. 지금 이게 뭡니까?"
"알았어. 잘못했어요. 잘못했다고."
그제 저녁 6시 10분쯤 경기도 안성나들목 인근 도로에서 평택 소사동 국도까지 20여km 구간을 난폭하게 운전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전서희 / 목격자
- "갑자기 쾅 소리가 났어요. 앞범퍼가 다 으깨져 있고 에어백이 터져 있어서 뭔가 해서 봤는데 경찰차 한 6대가 추격전 하듯이 지나가는…."
경찰은 '화물차가 이상하게 운전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운전자는 경찰의 정차 요구를 무시하고 도주하기 시작했습니다.
화물차를 멈추게 하려고 타이어에 실탄 3발까지 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 인터뷰 : 홍석인 / 목격자
- "제가 들었을 때 기준으로는 공포탄 1발, 실탄 2발을 타이어를 쐈는데 그럼에도 경찰차를 다 들이받으면서 도주를…."
이 과정에서 경찰관 4명과 운전자 3명이 다치고 경찰차 3대와 승용차 2대가 파손됐습니다.
해당 남성은 음주 상태는 아니었고, 마약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범행 동기에 대해 횡설수설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해당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윤두메 VJ
영상편집 : 오혜진
화면출처 : 틱톡(대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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