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자 이 대표를 10년 넘게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해 온 것으로 알려진 전 모 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전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전 씨는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 이 대표가 수사를 받는 사건과 관련해 검찰 조사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성남시의 한 아파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재임 당시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64살 전 모 씨가 어제 저녁 7시 반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관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경비원
- "난 자세히 모르고, 알 수도 없고…. (경찰도) 입주민이 신고해서 왔다 그렇게 말해요."
경찰은 전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메모 형태의 유서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 씨는 이재명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당시 모두 비서실장을 지냈고, 이후에는 경기주택도시공사 경영기획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표를 가까이서 보좌해왔습니다.
이에 이 대표가 수사를 받고 있는 사건에도 연루됐습니다.
전 씨는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제3자 뇌물 혐의의 공범으로 입건돼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또 이 대표 방북 비용 명목으로 북한에 돈을 보낸 혐의를 받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모친상 때도 이 대표를 대신해 조문하고 온 인물로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전 씨가 각종 수사망에 심리적 압박을 느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수사할 방침입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