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면서 카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홀덤펍에서 불법 도박을 하던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칩을 바꿔 현금이 오가는 사실상 도박장이었던 건데, 경찰이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손님들이 카드 게임을 즐기던 테이블 앞으로 경찰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일어나보세요. 우로 가실게요."
술병 진열장 앞에도 칩이 수두룩 합니다.
▶ 스탠딩 : 이규연 / 기자
- "겉으로 보기에 정상 운영하는 홀덤펍처럼 보이는 이곳 내부에서는 게임에 사용된 칩을 현금으로 환전해주는 불법 행위가 이루어졌습니다."
경찰은 이 홀덤펍에서 도박칩 2천500개와 현금 861만 원, 매출·환전 장부 등을 확보하고, 딜러와 손님 등 총 12명을 도박개장·도박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 인터뷰(☎) : 박순기 / 서울경찰청 풍속단속계장
- "단순히 게임 목적으로 홀덤펍에 출입 하신다면 문제는 없을 것…다만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환전 행위에 참여했을 때는 도박죄로 처벌…."
다만 허가된대로 운영하는 곳은 철저한 단속을 반기면서도 불법 업주들 때문에 건전한 여가 문화 이미지가 나빠질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건전 홀덤펍 업주
- "(손님 일부가) 취기가 올라오셔가지고 계산하실 때는 (정상 운영 가게인데도) 그냥 도박죄로 신고하겠다고…."
전국적으로 운영 중인 홀덤펍은 약 2천 개.
경찰은 이달 말까지 카드게임 주점이나 보드게임장 등을 가장한 불법도박장 집중 단속을 벌인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화면제공 : 서울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