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서울 중구 시청 브리핑실에서 '그레이트 한강(한강르네상스 2.0 프로젝트)' 기자설명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발표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핵심은 한강변에서 찾기 힘들었던 문화여가시설의 확충입니다.
크기 180m의 대관람차 '서울링'을 필두로 수상 곤돌라, 항만 시설, 보행교, 산책로 등이 한강 곳곳에 들어섭니다.
전신인 '한강르네상스'가 한강의 접근성을 높이고 경관을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면, 시즌 2인 '그레이트 한강'은 문화예술시설을 늘려 한강의 재미와 활력을 끌어올리는 게 목표입니다.
관건은 재원과 수익성 확보입니다.
2007년부터 본격 추진된 '한강르네상스'는 한강공원 정비,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 조성, 인공호안 녹화, 생태공원 확충 등의 성과를 냈습니다.
반면 대표적인 민간투자 시설인 세빛섬(옛 세빛둥둥섬)은 줄곧 적자에 시달렸고, 경인 아라뱃길 사업과 연계한 서울항 조성 사업은 2010년 오 시장의 중도 사퇴로 무산됐습니다.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에는 2010년까지 총 6천억원에 가까운 돈이 투입됐지만 갑작스레 중단되면서 '혈세 낭비'라는 비판이 불거졌습니다.
'그레이트 한강'은 대부분 민자사업으로 추진해 재정 부담이 작다는 게 시의 설명입니다. 그러나 민간 자본을 끌어들일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4천억원가량이 투입될 '서울링'만 해도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관람료가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서울시는 수익성 확보에 자신을 보였습니다.
오 시장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서울링은 인천공항에서 시로 들어오면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랜드마크라 많은 관광객이 가봐야겠다고 느낄 것"이라며 "오히려 경쟁이 너무 치열해 선정 과정에서 즐거운 비명을 지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 서울형 대관람차 '서울링' 디자인 조감도./사진=연합뉴스 |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