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2500만원 '초고가' 산후조리원서 신생아 집단감염

↑ 신생아/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의 최고급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5명이 동시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감염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이곳은 2주 비용이 2500만원에 달할 정도로 최고급 조리원으로, 배우 전지현 씨가 이용한 곳으로 알려지면서 유명해진 곳입니다.

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일 강남의 H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5명이 RSV에 감염돼 3명은 인근 대형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RSV 감염증은 급성호흡기감염증으로 건강한 성인의 경우 약한 감기 증상이 나타나지만 영유아나 면역저하자, 고령자의 경우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 등 하기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이 조리원에는 당시 신생아 12명이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추가 확진자가 있는지 방역 당국이 확인하고 있습니다.

조리원 측은 보건소에 RSV 집단 감염 발생 사실을 알리고 휴원 조치했습니다.

복지부 관계자는 "감염병관리법, 모자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으로 아직까지는 위반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산후조리원 집단감염은 매년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복지부가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5년간 2045명이 산후조리원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됐는데, 감염자의 절반 가량(1165명)은 신생아였습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