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의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강한 바람을 타고 6시간 동안 산을 태우고 있는 건데요.
산림청은 산불 3단계를 발령하고, 소방대원과 군인 등 1천여 명이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강진우 기자!
【 기자 】
네, 현장 지휘본부에 나와있습니다.
어둠이 내리면서, 제 뒤로 보이는 산에는 빨간 불길이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불은 산을 넘어 합천읍 쪽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산불은 오늘 오후 1시 59분쯤 합천군 용주면의 한 야산에서 발생했습니다.
산림청은 오후 5시 30분 산불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산림청과 소방은 일몰인 오후 6시 30분까지 헬기 33대를 띄워 불길을 잡아보려 했지만, 순간 최대 초속 14m의 강한 바람 때문에 진화에 애를 먹었습니다.
특히 불이 난 곳은 열흘 넘게 건조주의보가 발령될 만큼 바짝 마른 곳이라서 피해를 더 키우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산불 영향구역이 약 123ha, 화선은 약 4,7km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해가 진, 지금은 소방대원과 공무원, 군인 등 1천여 명이 동원돼 방어선을 구축하며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산불이 발생한 지 6시간이 다 되어가지만, 이곳에는 산불 현장에서 날아온 잿가루와 매캐한 연기 때문에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지경입니다.
당연히 주민들도 긴급 대피했는데요.
현재까지 용주면 새터마을과 합천읍 장계마을, 관자마을 등 4개 마을 주민 120여 명이 집을 떠나 마을 회관 등으로 피신했습니다.
불길이 지나는 곳에 송전탑이 위치해 있는데요, 한전은 송전탑 전력을 차단하고 피해가 있는지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합천 산불 현장에서 MBN뉴스 강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