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사위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이 구속 기로에 섰습니다.
조 회장은 회삿돈을 개인적 친분으로 지인에게 빌려주거나 집수리와 외제차 구입을 하는 등 200억 원이 넘는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차에서 내린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이 법원 안으로들어옵니다.
200억 원대 배임과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조 회장에 대한 영장심사가 진행됐습니다.
조 회장은 한국타이어 계열사 MKT 자금 130억 원을 개인적 친분을 이유로 지인 회사에 빌려줘 회사에 손해를 끼치고,
회삿돈 수십억 원을 빼돌려 집수리를 하거나 외제차를 산 혐의를 받습니다.
▶ 인터뷰 : 조현범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
- "(왜 회삿돈으로 집수리와 차량 구입 하셨나요?) …."
한국타이어가 MKT의 재료를 비싼 값에 사주는 식으로 부당지원한 혐의도 받고 있는데, 검찰은 여기서 나온 이익이 조 회장 총수 일가에게 흘러들어간 걸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타이어가 지분 50.1%, 조 회장이 29.9%를 가지고 있는 MKT는 앞서 조 회장 등 일가에게 100억 원이 넘는 배당금을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같은 부당지원 혐의로 이미 한국타이어 임원 정 모 씨와 회사를 먼저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인 조 회장은 지난 2019년 하청업체 납품 대가로 6억 원을 챙긴 혐의로 구속됐다가 집행유예로 풀려났습니다.
조 회장 구속 여부는 오늘밤이나 내일 새벽 중 결정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woo.jonghwan@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