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투명 시트지 붙여 불안전한 장소 돼…"관련 기관 상생 노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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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의점 불투명 시트지/사진=연합뉴스 |
최근 편의점을 상대로 한 강력 범죄가 끊이지 않으면서 점주와 종업원 불안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24시간 도심 곳곳을 밝혀주는 편의점이 이제는 목숨 걸고 지켜야 하는 일터가 됐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경찰청 '범죄 발생 장소' 통계에 따르면 편의점에서 발생한 범죄 건수는 2019년 1만4천355건, 2020년 1만4천697건, 2021년 1만5천489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1년 기준 폭행 1천365건, 강제추행 226건, 협박 208건, 강도 39건 등 강력·폭력 범죄 유형도 다양했습니다.
지난 3일에는 오전 2시쯤 경기 시흥의 한 편의점에서 40대 남성이 흉기로 직원을 위협하고 50여만원을 훔쳐 달아났다가 10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지난달 8일에는 오후 11시쯤 인천의 한 편의점에서 전자발찌를 찬 30대 남성이 업주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현금 20만원을 빼앗아 달아나기도 했습니다.
사실상 편의점은 매출 대부분이 카드로 이뤄져 실제 현금이 많지 않음에도 범죄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편의점은 주로 아르바이트생 혼자 근무하는 데다 밤 시간대에는 손님이 적어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쉽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2021년 7월부터 외부에서 담배 광고가 보이는 것을 막기 위해 편의점마다 불투명 시트지를 유리창에 붙이면서 범죄에 더 취약해졌다고 입을 모읍니다.
창원의 한 편의점에서 일하는 C씨는 "밖에서는 편의점 안이 잘 안 보이니 만약 내가 피해를 보면 큰일 날 수도 있겠다고 하는 생각에 불안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성인제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공동대표는 "편의점이 위급한
이어 "호신용 장비를 구비하고 안전 예방을 하는 것 등 모두 점주의 몫"이라며 "보건복지부와 담배 업계 등 관련 기관의 상생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