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 "돈 이야기 한 적 없다"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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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의정부시 공무원노동조합이 막말 논란을 일으킨 김지호 시의원에 대해 오늘(8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 사진 장덕진 기자 |
경기 의정부시 공무원노동조합이 막말 논란을 일으켜 구설에 오른 김지호 의정부시의원에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의정부시 공무원노조는 오늘(8일) 오후 2시쯤 의정부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지호를 시의원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며 "김지호는 시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주장했습니다.
노조는 "제1회 추가경정예산 임시회를 앞두고 시의원에게 사전 설명하는 직원에게 자기의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로 "민간사업자에게 돈 받았냐"라며 담당 팀장에게 모욕감을 주며 20년 공직생활의 자부심을 한순간에 뭉개버리는 일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공무원 노동자에게 능욕을 준 사태이자 60년 의정부시의 시정사에 일찍이 없던 치욕적인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노조에 따르면 어제 의정부시 균형개발과 등 공무원 4명이 김지호 시의원을 만나 추가경정예산안을 설명했습니다.
예산안에는 미군 반환 기지에 추진 중인 미래직업체험관 관련 내용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이 공무원에게 "돈 받았습니까?"라며 의정부시 추진 사업 관련 의혹을 질문했고 "그럼 오늘 퇴근할 생각하지 말고 끝까지 해봅시다"라고 언성을 높였습니다.
노조는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청했으나 사과를 받지 못하고 쫓겨났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김 의원은 노조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김 의원은 "미래직업체험관은 다른 지자체에서 적자 운영을 하고 있고 세금이 낭비될 수 있어 담당 공무원에게 사업 변경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며 "직업체험관을 고수하니 혹시 특혜 의혹이 있는 것 아니냐"고 질문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돈 받았습니까?'라고 발언했다는 노조의 주장에 대해서는 "돈 이야기는 한 적 없다
또한 "윽박지르거나 소리지르지 않고 더 이상 대화가 안 되니 나가시라고 말씀드린 것"이라며 고압적 언사를 했다는 주장도 부인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히려 담당 공무원이 문을 쾅 닫고 나갔고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며 위협적인 발언을 했다"며 "법적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장덕진 기자 jdj1324@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