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성폭행 교주' 전국 90개 JMS 교회 주소 털렸다

↑ '나는 신이다에 나온 JMS 전국 교회 주소' 게시글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78) 씨의 추악한 성범죄 혐의를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가 최근 공개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종교 피해자들이 전국 JMS 교회 주소를 공유했습니다.

어제(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는 신이다에 나온 JMS 전국 교회 주소'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이 글은 지난 5일 JMS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물을 갈무리한 내용으로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글을 쓴 A 씨는 "전국 교회 주소를 입수하게 됐다. 여기저기 마구 뿌려주시고 '여기가 만 명 성폭행을 목표한 교주 믿는 교회'라고 홍보해달라"고 적었습니다.

이 글에는 전국 17개 시도에 있는 90여 개의 교회 이름과 주소가 공개돼 있었습니다.

한 누리꾼은 약 35개가량의 교회 위치를 추가로 공유했습니다.

↑ 대전에 위치한 JMS 교회 간판 모습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교회 로고가 희한한 교주 필기체로 쓰여 있고 "기독교인 척하면서 섭리사, 섭리역사 이런 식으로 자기들을 칭한다" 등의 특징까지 설명하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어 "교회뿐만 아니라 신도가 운영하는 가게나 병원들도 퍼져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A 씨는 "교회 리스트가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이유는 (교회를) 짓기 위해 신도들 피눈물 흘리도록 돈을 뜯어서 그렇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복음선교회(JMS)란 공식 명칭을 직접 사용하지 않는 곳도 많습니다.

'주사랑', '주소망'과 같이 '주○○"의 형태를 띤 곳이 70% 이상입니다.


반 JMS '엑소더스' 대표인 김도형 단국대 수학과 교수는 어제(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에서 "JMS 교회는 전국에 있는 모든 교회가 이름이 다 다르다"며 "겉으로 보기에는 일반 교회하고 똑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작 JMS 공식 홈페이지에는 JMS 교회 명단은 없습니다.

이들은 '교회 가고 싶은 분은 정성껏 작성해주세요'라며 이름과 전화번호 등 개인신상 정보를 받고 있습니다.

↑ 기독교복음선교회 총재 정명석 / 사진=넷플릭스

정명석은 2006년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2월 만기 출소했습니다.

그러나 출소 직후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 수련원 등에서 20대 외국인 여성 신도를 17회 준강간·준유사강간하고, 2018년 7~12월에 30대 외국인 여성 신도를 5회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아 지난해 10월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JMS 전국 교회 주소'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우리 동네도 있었다니 소름 돋는다", "기억해놨다 절대 발도 안 디뎌야지", "종교의 가면을 쓴 이런 자들은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오은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oheunchae_pre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