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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드킬 당한 두꺼비/사진=연합뉴스 |
두꺼비는 산란기에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 알을 낳은 회귀성 동물인데, 산란지인 비평저수지와 서식지를 오가면서 만나는 이 도로에서 찻길 사고로 목숨을 잃는 개체가 많자 '두꺼비 표지판'이 설치됐습니다.
8일 전남녹색연합에 따르면 표지판을 만든 이후 최근 4년(2020∼2023년) 동안 비평저수지 주변 도로 800m 구간에서 로드킬을 당한 두꺼비는 1천433마리입니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 240마리, 2021년 569마리, 작년 296마리, 올해 328마리로 얼핏 보면 사고가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그 비율은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관련, 전남녹색연합과 광양시청, 지역주민들은 비평저수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차에 치이거나 수로에 갇혀 목숨을 잃는 두꺼비를 구하기 위해 매년 장갑을 끼고 도로 위를 훑는다는데 올해도 두꺼비가 산란지로 이동하기 시작한 지난달 10일부터 구조를 시작
이외에도 비평저수지에는 '터널형 생태통로'를 갖춘 곳들이 있는데, 전남녹색연합 박수완 사무국장은 "생태통로를 만들면서 유도 울타리 같은 추가 시설을 만들게 된다"라며 "이런 시설이 작은 동물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등을 조사하고 문제점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