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의 한 아파트 1층에서 불이 나 입주민 1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연기가 복도 계단을 통해 순식간에 확산하면서 대피하던 주민 피해가 컸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시뻘건 화염이 1층 집 안을 가득 채웠고, 불길이 지나간 내부는 잿더미가 됐습니다.
어젯밤 8시 50분쯤 경기도 수원시의 한 15층짜리 아파트 1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 인터뷰 : 김은희 / 목격자
- "유독가스는 이미 아파트 위층까지 까맣게 더 자욱한 상태였거든요. 갓난아이나 어린아이들은 놀라서 울고 있고…."
불은 30여 분만에 꺼졌지만, 1층에서 불이 나다 보니 연기가 계단 복도를 타고 올라가 주민 10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불이 난 건물 아파트 옥상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유독가스로 곳곳이 시커먼 상태인데요. 다행히 주민 20여 명은 문이 열려 있던 옥상으로 대피해 화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수 / 12층 거주
- "대문을 열어보니까 연기가 계단을 타고 시커멓게 유독가스가 올라와서…. 진짜 이러다가는 죽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물수건을 적셔서 우리 세 식구는 그 덕을…."
하지만 대피 과정에서 60대 남성이 15층 계단에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고, 이 남성의 가족 한 명도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불이 난 1층에 살던 50대 여성도 연기를 많이 마셔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요리하던 중에 불이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윤두메 VJ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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