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6일) 전북 김제의 한 주택 화재 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하던 30대 소방관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임용된 지 1년도 안 된 신입 소방관으로, 불난 집안에 있던 70대 노인을 구하러 들어갔다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북 김제의 한 목조 주택이 시뻘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불은 1시간 20분 만에 꺼졌지만, 70대 남성과 30대 소방대원이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구조대가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숨진 소방대원은 집안에 사람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구조에 나섰다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안방에 사람이 있다고 해서…. 그때는 (소방대원) 3명이나 있었어요. 밖에서는 물을 뿌렸죠. 한 사람이 들어가서…."
순직한 소방관은 30살 성공일 소방사.
4번의 도전 끝에 지난해 5월 소방공무원에 임용된 새내기 화재진압대원이었습니다.
사고 당일에는 가족들에게 자신의 생일인 16일에 저녁을 함께 먹자고 약속했습니다.
동료와 지인들은 '평소 화재와 인명 구조 현장에서 늘 남보다 앞서서 활동하던 소방관'으로 기억 했습니다.
▶ 인터뷰 : 고 성공일 소방사 친구
- "불의 같은 거 있으면 먼저 나서서 하는 친구였습니다. 정의감 있었던 친구로 기억이 나요."
현장을 찾은 합동 감식팀은 '쓰레기 소각 부주의'를 화재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성 소방사의 영결식은 오는 9일 전북도청장으로 치러집니다.
정부는 성 소방사에게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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