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 "신규 열차 도입 시점은 2027년으로 변함 없어"
↑ 서울 강남구 수서역 SRT 역사의 모습./사진=연합뉴스 |
열차 부족으로 예매가 어렵다는 승객 불만이 이어지고 있는 수서고속철(SRT)의 새 열차 발주 작업이 시작부터 삐걱대는 모습입니다.
신규 고속열차 입찰 서류에서 오류로 입찰 공고를 다시 내게 된 것입니다.
운영사인 SR에 따르면 신규 고속철도차량 도입·정비사업 입찰 공고를 냈다가 입찰 개시를 사흘 앞둔 지난달 17일 취소했다고 어제(6일) 밝혔습니다.
앞서 SR은 신규 고속철도차량(EMU-320) 14편성(112량) 발주 공고를 냈고, 지난달 20∼22일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었습니다.
발주 규모는 총 1조52억원으로 차량 구입비 5255억원과 유지보수 서비스 4750억원 등입니다.
SR이 지금까지 도입한 열차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정비를 위탁했지만, 신규 열차부터는 열차 제작사에 수리까지 일괄적으로 맡기는 방식을 도입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후 SR이 야심차게 내놓은 입찰 공고를 거둬들인 것은 입찰 서류에서 오류가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SR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입찰 안내 서류에는 '지식재산권 소유권한'과 관련해 반대되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특수설명서'에는 "SR이 설계도서·준공자료 등 일체에 대해 발주자 및 공동소유자로서 권리를 가진다"고 돼 있지만 '비밀유지협약서'에는 모든 권리가 정보제공자, 즉 열차 제작사에 속한다고 명시돼 있었습니다.
열차 제작사의 기술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SR은 지식재산권 공동소유 관련 내용을 삭제하고 공고를 다시 내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신규 열차 도입이 시급한 상황에서, 입찰 과정이 두
이에따라 SR은 이달 중 입찰 재공고를 내고 내달 13∼17일 입찰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SR은 입찰이 지체되지만 신규 열차 도입 시점은 오는 2027년으로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