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김제의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집주인인 70대 남성이 사망하고, 남성을 구하려고 현장에 진입한 새내기 소방관이 순직했습니다.
경기도 수원의 한 아파트에도 화재가 발생해 60대 주민이 숨졌습니다.
배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택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어젯밤 8시 반쯤 전북 김제시 금산면의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1시간 20여 분만에 진압됐지만, 집주인인 70대 남성이 숨졌고 현장에 출동한 30대 소방관 A씨가 순직했습니다.
A씨는 70대 남성이 집 안에 있다는 말을 듣고 구조를 위해 진입했다가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김만억 / 마을이장
- "처음에 나왔다가 물건 꺼내러 할아버지가 들어가셨다가 못 나오신 거예요. 그래갖고 소방관이 또 한 분 들어가셔가지고 못 나오신 거예요."
A씨는 지난해 5월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돼 화재진압대원으로 근무해왔습니다.
어젯(6일)밤 8시 50분쯤 경기도 수원시 화서동의 한 아파트 1층에서 불이 나 집 안이 모두 타버렸습니다.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화재로 아파트 외부 샷시가 녹아내렸고 연기에 건물 외벽까지 새까맣게 그을렸습니다."
불길은 30여 분만에 잡혔지만, 화재 연기가 1층부터 위쪽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60대 주민이 사망했고 1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연기가 갑자기 확 찼어요, 갑자기. 복도에 차고 창문으로 해가지고 집 안으로 막 들어오고. 옥상으로 대피 많이 했어요."
소방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현장 감식을 통해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화면제공 : 전북 김제소방서,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시청자 송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