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女직원 "회식 참석, 골프 배워 잘보여 빨리 진급"…반응은?

↑ 회식/사진=연합뉴스

직장 내 회식 자리 등에서 상사에게 잘 보여 동기보다 2년 빨리 승진했다는 한 여성의 글에 누리꾼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지난 3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삼성전자 소속 A씨의 '여자직원들 사회생활, 나 꼰대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그는 팀의 다른 여성 동료들은 모두 진급에서 누락됐지만, 자신은 동기보다 2년 일찍 진급했다고 말하며 "우리 팀 사람들은 회식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임원이 좋아해 자주 가진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율참석이지만 승진 생각에 낮은 연차 직원은 꼬박꼬박 참석한다"며 자신은 골프까지도 배워 같이 라운딩을 뛰었다고 덧붙였습니다.

A씨는 진급 관련 "(떨어진 여성들끼리) 유리천장이 있다는 듯 대화하는 모습을 봤다"며 "회식은 사회생활의 기본인데 유리천장이라니"라며 그들을 비판했습니다.

이어 "윗사람에게 잘 보여서 승진이나 더 좋은 업무 따내는 건 당연한 건데 자기들이 안한거다"라 말하며 "술자리에서 '큰 과제 해보고 싶다', '열심히 해보고 싶다'고 강조해서 내가 따낸 거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끝으로 A씨는 자신 모습을 두고 "꼰대야?"라고 물었습니다.

이와 관련 누리꾼들의 반응이 엇갈렸는데 일부는 "꼰대가 아니라 사회생활, 직장생활 만랩이다"라며 "상급자들도 사람인 이상 자기에게 잘하는 사람에게 기회 주고 싶어 한다"라고 했습니다.

반면 회식 잘하고 골프 같이 뛰면 승진 유리해지는 게 맞는 건지 모르겠다",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비업무영역에서 이루어진 것" 등 다른 의견도 있었습니다.

특히 한 누리꾼은 "저 사람이 열심히 한 거 맞다"면서도 "결국 저건 업무 외 시간 행동으로 평가를 받은 건데 이게 당연한건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