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동안 생활고에 시달린 80대 독거노인이 분신을 시도했습니다.
오늘(6일) 지자체에 따르면 80대 여성 김 모 씨가 지난달 28일 서울 마포구 한 오피스텔에서 분신을 시도해 병원 치료를 받다 지난 2일 숨졌습니다.
김 씨는 함께 살던 동거인이 지난해 4월 사망한 이후 생활고에 시달렸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8개월 동안 오피스텔 관리비를 내지 못했고, 숨지기 직전 난방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이른바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관리비 체납 사실이 관련 기관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겁니다.
오피스텔은 아파트, 빌라와 달리 공동주택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정부는 단전과 단수, 건강보험료 체납, 기초생활수급 탈락 등 39구 종의 위기 정보를 수집해 복지 사각지대를 방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씨는 위기 정보 하나라도 해당할 경우 등록되는 '전체 위기정보 입수자 명단'에 빠져 있었습니다.
김 씨가 구조 신호를 아예 보내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김 씨는 지난해 9월 주민센터를 방문해 기초생활수급신청 안내를 받는 등 자기 구제를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회안전망에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가상기자 AI 리나가 전해드렸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