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4일 일하고 주중 1, 2일 추가 휴무
절반 이상 "현행 근로시간제도 부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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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
2030세대 직장인의 절반 이상은 현행 근로시간 제도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지 않는다며 주 3~4일간 몰아서 일하길 원했습니다.
6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0~30대 노동자 7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근로시간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7%가 현행 근로시간 제도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하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근무 시간 이외에도 일을 하는 연장 근로에 대해서는 48.4%가 '노사 합의에 따라 필요 시 연장 근로가 가능하다'고 답했고, 39.9%는 '워라밸 확보를 위해 연장 근로를 엄격히 규제해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소득 향상을 위해 연장 근로를 적극 희망한다'는 응답자는 11.7%에 그쳤습니다.
근로 시간과 업무 성과가 '비례'한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더니 55.1%는 '비례한다'고 봤고, 44.9%는 '비례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2030세대 직장인들은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근로 시간 운영 방식에 대해 1위로 '자율 출퇴근제'를 꼽았습니다. 응답자의 68.1%가 총 근로 시간이 동일하다는 전제 아래 업무량 또는 개인의 업무 집중도에 따라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방식을 선호했습니다.
전 직원이 동일한 시간에 출퇴근하는 것이 좋다고 응답한 비율은 31.9%로, '자율 출퇴근제'를 선호하는 응답자가 2배 이상이었습니다.
특히 '몰아서 일하고 몰아서 쉬는' 방식에 대한 선호도도 높았습니다.
근로 시간 선호 유형에 대해 응답자의 55.3%가 '필요 시 주 3~4일간 몰아서 일하고 주중 1~2일 휴무'를 꼽았습니다. 44.7%는 '매일 8시간씩 주 5일 근무'를 선택했습니다.
응답자 가운데 유연근무제 경험이 있는 이들 중 73.5%는 유연근무제가 업무 성과와 생산성 향상에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유연근무제가 불필요한 초과근무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의견도 70%였습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근로시간 유연화 정책에 대해서도 82%는 '긍정적'으로 봤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선 36.8%가 업무상 필요하면 집중 근로, 급박한 사정 발생 시 휴가 사용 등 근로시간 선택권 확립 가능, 26.7%는 육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국가 경제를 이끌어 갈 청년들이 근로시간 유연화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만큼 근로시간 제도 개편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근로자 삶의 질을 제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