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사이 인천 현대시장에서 방화로 인한 큰불이 나 50곳이 넘는 점포가 불에 탔습니다.
방화용의자로 붙잡힌 40대 남성은 라이터를 이용해 시장 점포 등 5곳에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뻘건 불길이 하늘 위로 치솟으며 맹렬히 타오릅니다.
화마가 집어삼킨 건물 내부는 폭격을 맞은 듯 형체를 알아보기도 어렵습니다.
그젯밤 11시 40분쯤 인천 송림동 현대시장에서 큰불이 나 2시간 50여 분만에 꺼졌습니다.
▶ 인터뷰 : 박윤규 / 시장 상인
- "나와서 보니까 뭐 이미 불이 확 붙어서 엄청나더라고요. 방화다 보니까 크게 번진 거야…. 한 곳에서 불이 나서 번졌으면 이렇게까지 안 탔겠지…."
▶ 인터뷰 : 이재호 / 기자
- "이 불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시장 내 점포 212곳 가운데 55곳이 모두 불에 탔습니다."
불을 지른 남성은 40대 남성으로 시장에서 도보로 20분 정도 떨어진 곳에서 혼자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남성은 음주 상태로 범행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는데, 시장 점포 3곳과 트럭 적재함 등 모두 5곳에 불을 질렀습니다.
▶ 인터뷰 : 인천 중부경찰서 관계자
- "자기가 그런 것 같다고 해요. 인정을 하는 거고, 기억은 안 난다고 하고. 라이터로 (방화)한 것 같아요."
경찰은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한 뒤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윤두메 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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