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이 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어제만 해도 무려 10곳에서 산불이 일어났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예방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불길이 산 능선을 따라 빨간 선을 그립니다.
진화대가 줄지어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그제(4일) 오후 6시쯤 대구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4헥타르의 숲이 숯덩이로 변했습니다.
산림청과 소방 당국은 헬기 2대와 700명 가까운 인력을 투입한 끝에 4시간 반 만에 불길을 잡았습니다.
산불은 어제(5일) 하루에만 10번 났는데 대부분 산 주변에서 태운 쓰레기와 담배에서 날린 불씨가 원인이었습니다.
산림청은 전국적으로 건조특보가 내려진 만큼 대형 산불을 경계해야한다고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류주열 / 국립산림과학원 박사
- "날씨가 건조해지고 기온이 올라가면 산불에 연료가 되고 있는 낙엽들이 습도가 떨어지거든요. 작은 점화원에도 쉽게 연소가 되고 해서 불이 확산이 커질 수가 있죠."
2000년 이후 우리나라의 산불 위험은 많게는 50%나 늘었는데, 기후 변화 탓으로 드러났습니다.
산불이 난 날도 30년 사이 66일이나 늘었습니다.
▶ 인터뷰 :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산에 연기가 피어오른다든지 불꽃이 보이면 즉시 119에 신고하는 것이 필요하고요. 또한, 산 인근에는 쓰레기 소각을 절대 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4월 말까지를 산불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해 산불 예방에 힘을 기울여 달라고 지시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이주호
그래픽: 박영재·송지수
영상제공: 산림청·광주동부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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