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인천 현대시장에서 큰불이 나 50곳이 넘는 점포가 불에 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이 방화용의자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는데, 하루아침에 생계터전을 잃은 상인들은 망연자실하고 있습니다.
먼저,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뻘건 불길이 하늘 위로 치솟으며 맹렬히 타오릅니다.
화마가 집어삼킨 건물 내부는 폭격을 맞은 듯 형체를 알아보기도 어렵습니다.
어젯밤 11시 40분쯤 인천 송림동 현대시장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부탄이나 가연성 물건이 많아서 터지기 시작하니까 장난 아니었어요. 그래서 초기 진압이 안 된 거예요."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인접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화재 발생 2시간 50여 분만에 진화를 완료했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이 불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시장 내 점포 212곳 가운데 55곳이 모두 불에 탔습니다."
불이 여러 곳에서 시간을 두고 발생한 것을 수상히 여긴 경찰은 주변 CCTV를 확인했고, 방화용의자를 찾아내 긴급 체포했습니다.
하루아침에 생계의 터전을 잃은 상인들은 망연자실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윤규 / 시장 상인
- "방화다 보니까 크게 번진 거야. 한 곳에서 불이 나서 번졌으면 이렇게까지 안 탔겠지…. 완전히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거죠. 막막하다고…."
행정안전부와 인천시는 현대시장의 빠른 피해 복구와 상인들을 위해 특별교부세 편성과 긴급 경영안전 자금 등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윤두메 VJ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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