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첫 주말, 완연한 봄기운이 느껴지는 하루였습니다.
수도권과 달리 남도는 미세먼지가 적은데다, 매화와 산수유 등 봄꽃이 피기 시작해 상춘객들로 가득했습니다.
꽃향기 가득한 남녘의 봄 소식을 강세훈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산자락에 매화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빨간색과 하얀 물감을 뿌려놓은 듯 마치 한 폭의 수채화 같습니다.
돌담에 심어진 매화에도 봄기운이 내려앉아 그윽한 꽃향기가 퍼집니다.
초가집 주변에 핀 매화는 봄날의 운치를 자아냅니다.
▶ 인터뷰 : 문희영 / 부산 만덕동
- "오랜만에 따뜻해서 나왔더니 꽃도 많이 피었고, 무엇보다 마스크 벗고 꽃내음도 맡으면서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꽃잎의 고운 자태에 상춘객들의 눈과 마음은 즐겁습니다.
완연한 봄 날씨에 옷차림도 가벼워졌습니다.
추억 사진을 찍으며 웃고 떠들고, 봄기운에 흠뻑 취해 봅니다.
▶ 인터뷰 : 윤다정 / 전북 익산시 팔봉동
- "꽃이잖아요. 그래서 설레는 마음에 약간 부케 같은 느낌도 들고 결혼도 하고 싶고 그렇네요."
지리산 자락의 마을은 노란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산들산들 부는 봄바람에 산수유가 앙증맞게 꽃을 피웠습니다.
완연한 봄기운에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상춘객들은 마음속에 봄을 담아 갑니다.
▶ 인터뷰 : 김미애 / 경남 거제시 상동
- "봄의 향기도 나는 것 같고 아이도 좋아하고 행복한 모습에 이제 봄이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녘의 꽃이 만개하는 다음 주부터는 4년 만에축제도 열릴 예정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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