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에 국산 에이사 레이더 첫 탑재
↑ 지난달 20일 첫 시험 비행한 복좌형 KF-21 시제 4호기. /사진=연합뉴스 |
한국형 전투기 KF-21이 오늘(4일) '전투기의 눈'으로 불리는 최첨단 레이더를 장착하고 처음 시험 비행했습니다.
방위사업청은 이날 KF-21 시제 3호기가 국산 능동형 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에이사) 레이더를 탑재하고 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제 3호기는 이날 경남 사천의 공군 3훈련 비행장에서 오전 10시쯤 이수범 공군 소령이 조종간을 잡고 사천 비행장을 이륙했고, 사천 일대와 서해 공역을 1시간 24분 동안 날았습니다. 최고 속도는 330KCAS(시속 약 610km), 고도는 3만 피트로 시범 비행했고, 11시 24분쯤 착륙했습니다.
최신형 전투기에 탑재되는 에이사 레이더는 집적회로(MMIC)가 적용된 반도체 송수신 모듈로 신호의 위상과 진폭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표적을 탐지·추적합니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상물까지의 거리나 위치, 모습을 탐지할 수 있어 '전투기의 눈', '전투기의 두뇌'로 불립니다.
국내에서 개발 중인 항공기형 에이사 레이더를 KF-21에 탑재해 비행 시험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KF-21 시제 3호기는 올해 1월 5일 첫 비행에 성공한 데 이어 국내산 항공기 레이더 개발에도 성과를 냈습니다.
방사청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B-737 항공기를 개조한 시험 항공기에 이 레이더를 탑재해 개발시험 평가를 마쳤고, 평가 결과 공대공 모드 시험 항목 25개에서 요구 성능과
방사청은 이를 시작으로 오는 2026년 2월까지 약 90차례의 비행을 통해 추적 정확도 등 34개 항목의 시험평가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공군은 2026년까지 KF-21 개발을 완료하고, 2032년까지 전력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