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가 일제강제동원의 설움을 손편지로 쓰고 있다. 2022.9.2/사진=연합뉴스 |
일제 강제동원피해자가 10년 사이 1만 명 넘게 숨지면서 생존자가 1264명만 남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고령인 점을 고려해 역사 계승 작업과 피해자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오늘(2일)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이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국외 강제동원 피해 생존자 의료지원금 지급 현황'에 따르면, 올해 관련 의료지원금을 받은 피해자는 1264명입니다.
이는 지난 2014년 국외 강제동원 피해 생존자가 1만 1880명인 것과 비교하면 생존자가 10배 가까이 줄어든 것입니다. 지난해(1815명)와 비교해 551명 줄었습니다.
특히 여성 강제동원 피해 생존자는 96명으로 지난해보다 20명 줄었습니다.
정부는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국외 강제동원 피해자 중 생존자에게 2009년부터 매년 80만원의 의료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수치엔 일본군 성노예 피해 생존자 10명은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는 별도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10대 때 동원된 여자근로 정신대 피해자들은 90대 중반, 군인·노무자로 동원된 남성 피해자는 100세가 넘는 고령의 나이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민모임 관계자는 "10대 어린 나이에 동원된 여자근로정신대 피해자들이 90대 중반에 이르렀다. 청년기에 동원된 군인, 군무원, 노무자로 동원된 남성 피해자들의 경우 100세 안팎으로 대부분
그러면서 "연 80만원에 그치는 의료비 지원을 확대하는 등 고령에 이른 생존 피해자들에 대한 실효적인 지원대책이 필요하다"며 "또 피해자들의 경험과 기억이 사라지지 않고 역사적 진실이 다음 세대에 제대로 전승하기 위한 각별한 노력도 절실한 실정이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