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뇌물 혐의' 경무관 자택 등 추가 압수수색…"증거인멸 움직임 포착"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 사진=연합뉴스

현직 경찰 간부의 뇌물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공수처가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수처 수사3부는 현직 경무관의 억대 뇌물 수수 혐의와 관련해 해당 경무관 자택 등 4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사건 관계인들의 일부 증거인멸 시도 움직임이 포착돼 압수수색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공수처는 올해 초 서울경찰청 소속 A 경무관이 금품을 수수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A 경무관은 작년 상반기에 강원경찰청에서 근무하며 대우산업개발 고위 임원진으로부터 “대우산업개발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의 수사를 무마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3억 원을 받기로 약속 받고, 이후 수차례에 걸쳐 1억 원 이상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지난달 21일 서울경찰청과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대우산업개발 사무실, 관련자 주거지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길기범 기자 roa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