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앞두고 조직위가 세계 3대 정원박람회가 열리는 독일 5개 도시를 방문했습니다.
한 도시의 정원 문화가 시민들에게 어떤 이득을 줄 수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는데요.
순천시는 박람회가 끝나도 충분한 가치를 지니는 박람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독일 남서부에 있는 인구 31만 도시, 만하임입니다.
강 2개가 만나고 철새가 날아오는 생태도시로 순천시와 닮은 점이 많습니다.
이곳에서도 올해 4월 독일 연방 정원박람회(2023 BUGA)가 6개월간 열립니다.
박람회장은 기존 정원을 재활용하고, 군사 시설이 있던 곳을 활용해 케이블카로 연결됩니다.
▶ 인터뷰 : 요하임 퀼츠 / 만하임 도시정원 관리이사
- "두 번째 정원은 40년 전부터 정원으로 사용되고 있는 정원을 다시 리모델링 하는 공사 중입니다."
8년 세월 동안 느리지만, 박람회를 통해 도시의 모습을 어떻게 보여줄지 곳곳에 고민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새로운 정원이 아니라 기존 가치를 살려, 철학과 메시지가 명확한 정원 문화를 만들어낸 겁니다.
순천만정원박람회를 앞둔 순천시는 독일의 환경 수도인 '프라이부르크', 이번 박람회의 하이라이트인 '오천그린광장'의 모델이 된 '본 저류지 공원' 등을 돌아보며 박람회의 미래를 고민했습니다.
▶ 인터뷰 : 노관규 / 순천시장
- "긴 시간을 준비하고 그래서 비용은 많이 들어가지만, 수십 년 동안 손을 대지 않더라도 시민들에게 훌륭한 정원 공간으로 제공될 수 있다는 것은 앞으로 우리에게 시사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박람회만 마치고 없애는 시설이 아닌, 시민 곁에 남을 수 있는 박람회.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추구하는 가치 가운데 하나입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