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전국 곳곳에서 화재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경북 예천에서 난 산불은 꼬박 17시간 동안 축구장 50개 규모의 산림을 태우고 오늘 오전에서야 진화됐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 오후 발생한 경북 예천 산불은 화재 발생 17시간 만인 오늘 오전에 모두 꺼졌습니다.
이 불로 축구장 50개 규모인 산림 37헥타르가 불에 탔고, 마을 주민 374명이 대피했습니다.
▶ 인터뷰 : 노인복지회관 관계자
- "시설 바로 옆에 소나무 있는 곳까지 불똥이 튀어서 많이 놀랐죠. 계속 불길이 커지는 것 같아서 저희는 바로 대피했죠"
전북 전주의 한 4층짜리 다가구주택에서 새까만 연기가 쉴 새 없이 쏟아집니다.
자욱하게 퍼진 연기 사이로 이웃주민이 창문을 열고 구조를 요청합니다.
3층 방 안에서 시작된 불이 가재도구 등을 태우면서 연기가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나갔습니다.
이 화재로 주민 4명이 연기를 마셨지만 모두 무사히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소방 관계자
- "내부 집기라든지 모든 게 다 타버렸어요. 전기적인 요인으로 추정하는데 아직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부산의 한 자동차 인테리어 가게에서 불이 나 사무실에 있던 5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불은 인근 공장까지 번지면서 5천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냈습니다.
경북 영천과 전남 나주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진화됐는데, 소방당국은 전국 곳곳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만큼 산불 발생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편집: 이동민
화면제공: 전북소방본부 부산소방본부 산림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