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8일)만 전국에서 10여 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하는 등 건조한 날씨에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했는데요.
경북 예천에서는 산불 2단계가 발령됐지만 90%가량 불길을 잡았고, 오전에 헬기가 투입돼 막바지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태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북 예천의 한 야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난 건 어제 오후 4시쯤.
산불이 빠르게 확산하며 '산불 2단계'가 발령되고 인근 주민 370여 명이 대피하기까지 했습니다.
경북에서 산불 대응 단계가 발령된 건 지난해 5월 울진군 근남면 산불 이후 처음입니다.
예천에는 지난달 25일부터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였습니다.
불길은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았고, 밤에는 헬기가 뜨지 못하자 소방대원들이 산을 타고 일일이 불을 꺼야 하느라 속도는 더뎠습니다.
하지만, 초속 10미터까지 불던 바람이 야간에 초속 2미터로 줄어들면서 여건이 나아졌고 오늘(1일) 새벽 1시 기준 진화율은 90%에 달했습니다.
산림 당국은 아침부터 헬기로 막바지 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산림청 관계자
- "급경사지가 있고 그래서 지상 진화 인력이 더이상 투입하기 어려운 상황이 있어서, 일출과 동시에 헬기를 투입해서…. 한 37ha 정도 (소실) 예상하고 있습니다."
경북 영천에서도 오후 2시 40분쯤 산불이 나 4시간 20분 만에 불길이 잡혔습니다.
밤 8시 30분쯤 강원 평창의 주택에서 난 불이 산으로 옮겨 붙는 등 어제만 전국에서 10여 건의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전국적으로 건조특보가 내려지고 일부 지역에 강풍이 부는 만큼 대형 산불 주의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편집: 최형찬
화면제공: 산림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