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 열사가 일제에 맞서 독립만세 운동을 벌였던 천안의 아우내장터에서 만세삼창이 다시 울려 퍼졌습니다.
코로나19로 멈췄던 3·1절 기념행사가 오늘 전국 곳곳에서 열립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태극기 뒤에 횃불을 든 군중들이 목청껏 만세를 외칩니다.
"만세! 만세! 만세!"
104년 전 3·1 만세 운동을 벌였던 충남 천안 아우내 장터에서 다시 만세 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코로나19로 잠시 중단됐던 함성입니다.
아우내 장터는 일제의 총칼에 맞서 유관순 열사와 김구용 선생 등을 비롯한 3천여 명의 군중이 독립만세를 불렀던 곳.
결국, 일본 헌병에 의해 19명이 숨지고, 태극기를 나눠주며 만세운동을 주도한 유관순 열사는 체포됐습니다.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만세를 외치며 총칼에 굴하지 않았던 순국선열의 뜻을 기렸습니다.
▶ 인터뷰 : 박상돈 / 충남 천안시장
- "이날의 독립만세 운동은 들불처럼 번져나가 한반도는 물론 만주와 연해주 미주와 일본 등 전 세계로 이어져 조국 광복의 기틀을…."
유관순 열사가 만세운동의 거사를 알리기 위해 봉화를 올린 매봉산에선 추모제가 열렸고, 횃불 행진에 앞서 기미독립선언서가 낭독됐습니다.
"우리는 오늘 조선이 독립한 나라이며 조선인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선언한다. 우리는 이를 세계 모든 나라에 알려…."
코로나19로 멈췄던 3·1절 행사가 오늘도 전국 곳곳에서 펼쳐집니다.
유관순 열사가 순국했던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는 만세운동이 재현되고, 종로 보신각에서는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는 타종행사가 열립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출처 : 유튜브 '천안시'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