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일본의 대 한국 수출 규제를 계기로 불매 운동 바람이 불며 당시 국내 유통업계 최대 난제로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5년이 지난 지금, '노재팬' 분위기가 무색하게 일본행 항공권은 '풀부킹' 상태입니다.
3·1절 연휴에 휴가를 붙여 3박 4일 동안 일본 여행을 떠나는 이른바 '일본행 러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요 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내달 1일까지 일본으로 향하는 항공권 평균 예약률은 90%를 넘겨 사실상 예약이 다 찼습니다.
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한국 관광객은 56만 5,000여 명으로, 일본 전체 외국인 방문객의 약 40%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코로나가 사실상 종식된 이후 짧은 이동 시간과 엔화 약세 등 일본이 여행지로 경제적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겁니다.
또 과거사와 문화소비를 별개로 인식해 독립운동 기념일에 일본 여행을 다녀오는 시선을 크게 개의치 않는 MZ세대의 특성도 한몫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전국경제인연합이 2030 청년을 상대로 일본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긍정적 인상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긍정적'이라고 대답한 응답자 42.3%, '부정적' 인식은 17.4%에 그치며 긍정적이라는 답변이 부정적 인식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