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경남 창녕에서는 무려 축구장 14개 면적의 산림이 불에 타기도 했는데요
정부는 산불 국가위기경보를 '주의' 단계로 격상하고 불조심을 당부했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산 능선 사이로 시뻘건 불길이 타오릅니다.
희뿌연 연기는 근처 민가까지 뒤덮었습니다.
어제 오후 5시쯤 경남 창녕군 남지읍의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산림당국은 대원 400여 명을 투입해 5시간 40분 만에 주불을 잡았지만, 이 산불로 축구장 14개 크기에 달하는 10헥타르의 산림이 불에 탔습니다.
▶ 인터뷰 : 산림청 관계자
- "뒷불 감시는 내일 아침까지 계속 진행할 것이고요. 아침에 헬기를 추가로 투입해서…. 바람 불면 재발할 수도 있어서…."
같은 날 오후 3시에는 충남 금산군의 야산에도 불이나 2시간 40여 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시속 55km의 강풍까지 겹치면서 전국 곳곳에 산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만 27건의 산불이 발생하는 등 봄철 대형산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는 산불 국가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단계로 격상하고 대응에 나섰습니다.
산림당국은 특히 산림 100m 이내 지역에서는 소각 등 화기 취급을 삼가 달라며 농가 불조심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
#MBN #산불 #건조주의보 #농가주의 #박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