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빚도 자산이라는 말이 번지면서 빚을 내 부동산과 주식에 사람들이 몰렸었죠.
MZ 세대로 불리는 19~39세 청년들 역시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10년 전보다 부채 금액도 2.5배 늘어났고, 청년 4~5명 중 1명은 자신의 소득보다 3배 많은 빚을 지고 있습니다.
최희지 기자입니다.
【 기자 】
직장 생활 3년차인 A씨는 지난해 독립을 하면서 8천만 원가량 대출을 받아 집을 마련했습니다.
대출 당시보다 금리도 오르고 경제 상황도 안 좋아지면서 걱정이 늘었습니다.
▶ 인터뷰 : A씨 / 28살 주택 관련 부채 보유
- "언제 (금리가) 오를지 불안하고 메워나가는 과정 때문에 악순환이 계속돼요. 그래서 늘 항상 마이너스로 사는 기분을…."
직장인 B 씨는 주식 투자를 위해 1억 원이 훨씬 넘는 돈을 대출받았습니다.
지금까지 수익률은 크게 변화가 없지만, 이자는 대출 당시보다 80% 정도 올랐습니다.
▶ 인터뷰 : B씨 / 27살 주식 관련 부채 보유
- "매달 고정적으로 나가는 이자가 좀 많이 증가했다 보니까 처음이랑은 수익률이나 매도계획에서 많은 변동이 있는…."
▶ 스탠딩 : 최희지 / 기자
- "실제로 2021년 청년의 평균 부채는 8천500만 원 수준으로 10년 전보다 약 2.5배 증가했습니다."
대출의 목적은 주거 마련을 위해서가 69%, 사업이나 투자 목적이 16%였습니다.
부채가 있는 청년만 보면, 평균 부채 금액은 1억 원을 넘었고, 청년 5명 중 1명은 연소득보다 3배 많은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소득이 증가한 측면도 있지만, 과도한 대출이 청년들을 위험에 빠지게 할 수도 있다고 우려합니다.
▶ 인터뷰(☎) : 곽윤경 /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
- "과중한 부채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에게 교육이나 직업훈련 같은 자립지원 프로그램을 별도로 제공해야 하고요 동시에 학교에서 아동청소년기 때부터 금융교육을 정규교과로…."
더불어 청년을 대상으로 한 재무건강 바우처 사업 등 청년들의 위험을 낮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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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전현준 VJ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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