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성큼 다가왔는지, 포근한 날이 이어졌죠.
다음 주 폐장을 앞둔 스키장에는 많은 스키어들이 설원을 질주하며 떠나가는 겨울의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얼음을 깨고 핀다는 봄의 전령사 복수초가 꽃망울을 터뜨렸는데,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휴일 표정을 장진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눈이 부실 정도로 반짝반짝 빛나는 설원을 스키어들이 질주합니다.
추위가 가신 탓에 복장도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 인터뷰 : 이영진 / 경기 고양시
- "날씨가 따뜻해져서 겨울이 가는 게 너무 아쉽네요. 이 친구도 더 하고 싶었는데 스키도 못 타고 다음 겨울을 기다려 봐야죠."
강원지역 스키장들은 폐장을 준비합니다.
춘천 엘리시안 강촌은 오늘부터 야간 시간대 운영을 중단했고 홍천 대명 비발디파크는 최상급 슬로프 문을 닫았습니다.
▶ 스탠딩 : 장진철 / 기자
- "지난해 12월 초 문을 열었던 강원지역 스키장들은 날씨가 점차 포근해지면서 다음 달 5일부터 이번 시즌을 순차적으로 종료합니다."
때맞춰 봄꽃도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습니다.
바짝 마른 낙엽 사이로 노랗고 작은 꽃이 수줍게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얼음을 깨고 나와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봄의 전령사 복수초입니다.
봄맞이라도 하듯 크고 작은 공원마다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노원희 / 강원 춘천시
- "아이들이랑 자전거 타러 나왔는데 날씨가 너무 좋고 아이들도 너무 오랜만에 신나게 노니까 좋고 봄이 가까이 온 게 느껴지네요. 오늘은."
이번 주부터는 볼에 닿는 공기와 햇볕이 더 따뜻해지겠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이 한낮에는 영상 10도 안팎까지 오르며 봄에 바짝 다가갈 전망입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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