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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시가 보낸 안전 안내 문자. / 사진=광주 시민 제공 |
광주시가 석 달이 넘는 기간 동안 매일 발송한 물 절약 안내 문자가 2주째 끊기면서 그 이유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26일 광주시 상수도 사업본부에 따르면, 시는 광주시민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1일부터 안전 문자를 발송해 왔습니다. 문자에는 식수원 동복댐의 저수율 수치와 함께 '생활 속 20% 물 절약을 실천해달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가뭄이 지속되면서 광주 시민 주요 식수원이 고갈 위기에 처하자 시는 시민들에게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그러나 3개월여 간 발송됐던 이 안내 문자는 지난 10일 동복댐 저수율 23.56% 수치 안내와 11일 물 절약 호소를 이후로 2주 넘게 중단됐습니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 12일 발생한 덕남 정수장 유출밸브 고장으로 안내 문자가 많이 발송된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유출밸브는 노후화로 인한 베어링과 축 이탈로 인해 고장이 발생해 남구와 광산구 일부 지역 2만 8,000여 세대에 단수가 진행됐습니다. 아울러, 덕남 정수장에서 물 3만 7,000톤과 흐린 물 배출을 위한 송배수관 이토작업 2만 톤 등 총 5만 7,000여톤에 달하는 물이 유실됐습니다.
광주시는 극심한 가뭄에 제한 급수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수돗물 공급 중단과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물 절약에 동참하고 있는 와중에 물이 낭비되는 사고가 발생해 죄송한 마음에 물 절약을 독려해달라는 안전 문자를 보낼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