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말이 운송 수단으로서 중요하다 보니, 왕실의 말을 따로 관리하는 관청이라고 '사복시'가 따로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 등 혼란을 거치며 사라졌는데,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이 '사복시'의 유적이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 "임금님께서 행차하셨습니다."
사극에서 종종 나오는 왕의 행차 장면, 반드시 이런 말(馬)이 조연으로 등장합니다.
이처럼 왕이 타는 말과 수레는 중요한 만큼 따로 관리하는 기관이 있었는데, 바로 '사복시'입니다.
고려 말 처음 설치된 관청으로 수백 년을 이어오다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사라졌는데,
MBN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종로구청 신청사 공사 현장에서 지난해 초 발견된 건물 주춧돌과 기단이 사복시의 유적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이곳이 바로 사복시 흔적이 발견된 터입니다. 발굴된 유적들은 보존 작업을 위해 다른 곳으로 옮겨진 상태입니다."
종로구는 구청 신청사 내에 전시관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사복시를 100년 만에 다시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윤호 / 수도문물연구원 조사연구 팀장
- "(조선시대 관청이) 그림으로 기록이 남아있는 경우가 극히 드뭅니다. 그런데 그 그림에 맞춰서 (사복시) 발굴 조사를 했는데 그 건물의 형태가 유사…."
또한, 문화재청의 발굴 조사가 종료되는 대로 멈춰 있던 신청사 공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