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많이 포근해졌습니다.
아직도 강원지역에는 호수나 저수지 얼음판에서 낚시를 하는 분들이 있다고 하는데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겉으로 봤을 때는 두꺼워 보이지만 녹기 시작하면서 쉽게 깨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달이 얼음판 관련 사고가 가장 잦습니다.
장진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미 절반 정도가 물로 변한 저수지.
머리만 내놓고 떠 있는 사람 3명을 향해 구조대원이 다가갑니다.
"줄 당겨, 줄."
한 명은 얼음판 위에 서서 오도 가도 못합니다.
구조대원들도 엉금엉금 기어서 이들을 구합니다.
저수지에 빠진 공을 주우러 갔다가 얼음이 깨져 물에 빠진 겁니다.
출입금지를 알리는 현수막 너머에는 얼음낚시가 한창입니다.
▶ 인터뷰 : 낚시객
- "괜찮아요. 한 60년 다녔어요. 얼음판만."
갈라진 곳도 보이는데 얼음판 위에서 불까지 피웁니다.
좀 더 하류이자 얼음낚시 명소인 춘천 의암호로 가봤습니다.
▶ 스탠딩 : 장진철 / 기자
- "일주일 전만 해도 이렇게 두꺼운 얼음이 있었는데 지금은 보시다시피 모두 녹아버렸습니다."
얼음은 날씨가 포근해지면서 녹기 시작하면 강도가 급격히 떨어지게 됩니다.
매년 2월에 얼음판 깨짐 사고가 집중되는 이유입니다.
최근 3년간 전국에서 얼음판이 깨지는 사고가 137건 발생해 9명이 숨졌습니다.
▶ 인터뷰(☎) : 홍지환 / 강원 춘천소방서 119구조대
- "빙질이 수시로 변하고 안 좋아지기 때문에 어느 두께더라도 지금은 해빙기 상태에서는 얼음 위에 올라가는 게 위험할 수 있다고…."
소방당국은 어쩔 수 없이 얼음판에 가야 한다면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영상제공 : 충남소방본부
#MBN #얼음판사고 #해빙기시작 #올라가면안돼요 #장진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