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에서 가장 큰 공을 세운 사람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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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유재일 유튜브 캡처 |
대장동 키맨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 시장 선거에 나섰을 당시,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의형제를 맺었었다고 밝혔습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23일 보수 성향의 정치평론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유재일 씨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김용에게 '우리 그냥 이재명 밀어볼까?'라고 했더니 (김 전 부원장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나중에 정진상까지 만나서 '의형제 합시다', '한 분의 주군을 모십시다'라고 이야기했다"고 말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정진상하고 김용하고 셋이서 그렇게 이야기를 했었다. 그리고 그 뜻은 이재명한테도 전달이 됐다"며 "그러면 이재명은 그것도 몰랐다고 해야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걸 알았으니까 제가 나중에 도시공사에 가지 않았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그때만 해도 시설관리공단에 가는 게 선거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고, 큰 공을 세우는 사람한테 보내는 자리였다고 하더라"며 "왜냐하면 성남의 최대 조직이 시설관리공단이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도시개발공사의 대장동 개발 이익 배당금 1,822억 원을 '시민 배당' 재원으로 활용했던 것과 관련 "이재명은 매표에 굉장히 능하다. 표 계산이 빠르다. 정책이라는 것이 20초 만에 결정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수익 중에서 1,800억 원을 내가 현금으로 가져오게 됐다고 보고하니까, 이재명이 정진상하고 있다가 '이거 그냥 돈 나눠줍시다. 시민 배당합시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해도 되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진상이 형한테 '우리가 좀 더 검토를 해서 한 번 따져보면 어떠냐. 무상의료 같은 것도 있지 않느냐'고 (조언했다)"고 떠올렸습니다.
그러면서 "그래서 국회 통해서 성남에 의료비, 자기부담금이 얼마나 되는지 그것도 검토를 시켰었다"며 "그런데 이재명은 아랑곳없다. 시민 배당으로 바로 발표해버렸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그래서 이거 너무한 거 아니냐고 하니까, '너는 선거를 몰라. 나는 선거를 알잖아.
한편, 유튜브 채널 운영자 유재일 씨는 "규모가 큰 대하드라마라 100부작 이상은 나올 것 같다"며 유 전 본부장의 추가 폭로를 예고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