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법 사냥' 기자회견…한동훈 "판사에게 이야기하라"

↑ 한동훈 법무부 장관 / 사진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체포동의안 보고를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이 '사법 사냥'을 하고 있다는 발언에 대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반박했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오늘(23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기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새로운 이야기를 하는 것 같진 않다"며 "그 이야기를 판사 앞에가서 하시면 된다"라고 밝혔습니다.

곧 표결될 체포동의안에 대해서는 "구속 여부를 국회에서 결정해 달라는 것이 아니라 법원의 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 뿐"이라며 "모든 것이 조작이고 증거가 없다면 영장은 발부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또한 "영장실질심사를 출석하게 되면 이 대표 본인에게 제기된 여러 사법 리스크를 조기에 해소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도 전했습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체포동의안 표결에 앞서 진행될 한 장관의 발표에 대해 "검사처럼 설명하지 말라"고 말한 것에 대해선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공직자로 임무를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오늘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1시간 반 정도에 걸쳐 검찰이 영장을 청구한 이유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검찰이 사적 이익과 정적제거를 위해 권력을 남용하는 '사법 사냥'을 하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홍지호 기자 jihohong10@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