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기사와 동거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기영이 첫 재판에서 자신에 대한 혐의를 모두 인정했습니다.
기존 검찰 조사 때는 피해자 두 명을 모두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을 고수했는데, 입장을 번복한 겁니다. 왜 그럴까요?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택시 기사와 동거녀인 전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이기영.
- "(피해자와 유족에게 한 말씀만 다시 해 주시죠.) 유족분들과 피해자분들께 죄송합니다."
- "(추가 피해자 없습니까?) 예 없습니다."
검찰에 송치된 지 50일 만에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이기영이 받은 혐의는 강도살인과 사체은닉, 사기 등 모두 9개인데, 첫 재판에서 자신에 대한 혐의를 모두 인정했습니다.
눈에 띈 점은 이기영이 기존 입장을 완전히 뒤집은 겁니다.
앞서 검찰 조사에서는 피해자 두 명을 모두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는 진술을 고수한 이기영은 법정에서는 이를 번복했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와 반대되는 주장을 계속하면 형량이 무거워질 수 있고, 재판부가 이기영이 반성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이를 양형에 반영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피해 보상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힌 이기영의 다음 재판은 오는 4월 12일 열립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