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 삼국시대 성곽 '칠중성' 체계적으로 발굴

군사적 요충지…신라·고구려 접경지
체계적 보존·정비·활용방안 마련

↑ 삼국시대 군사적 요충지인 칠중성 성곽 / 사진제공 경기 파주시

경기 파주시가 국가 사적인 칠중성의 체계적인 발굴과 보존 관리를 위한 종합정비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습니다.

파주시 적성면 중선산에 구축된 칠중성은 뒤쪽에 감악산이, 앞쪽엔 임진강이 넓게 펼쳐져 군사전략적 요충지입니다.

삼국사기에는 칠중성이 7세기 신라와 고구려의 접경지로 치열한 접전이 벌어진 곳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또, 삼국의 통일 전쟁 시에는 나당 연합군이 고구려 침공 때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으며 통일 이후에는 신라와 당나라 간의 전투에서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00년과 2022년에 정밀지표조사로 노출된 잔존 성벽과 추정 문지와 건물지 등이 확인됐지만, 대부분이 군사시설로 이용돼 발굴조사와 정비 등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파주시는 이번 종합정비 기본계획 용역을 통해 칠중성의 역사적·고고학적 가치 규명을 위한 학술조사를 비롯해 체계적인 보존·정비·활용방안을 마련하고, 9월엔 학술대회도 열 계획입니다.

[추성남 기자 sporch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