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지방경찰청 / 출처=연합뉴스 |
현직 경찰 고위 간부가 수사 무마를 대가로 억대 뇌물을 약속받았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틀째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 중입니다.
오늘(22일) 공수처 수사3부(부장검사 김선규)는 서울경찰청 소속 김 모 경무관의 뇌물수수 혐의로 대우산업개발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공수처는 어제 대우산업개발, 서울지방경찰청, 사건 관련자 주거지 등 10여 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오늘 진행한 압수수색은 전날 압수수색을 보완하기 위해 이뤄진 걸로 알려졌습니다.
김 경무관은 지난해 강원경찰청에서 근무할 때 대우산업개발로부터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진행 중인 수사를 무마해달라는 청탁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김 경무관이 3억원의 뇌물을 약속받았고, 수차례에 걸쳐 1억 원의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1월, 한 시민단체가 분식회계 의혹을 받던 대우산업개발의 이상영 회장, 한재준 대표이사, 재무담당자 등을 외부감사법 위반과 배임·횡령·탈세 혐의로 고발하자 사건을 배당 받은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공수처
김 경무관과 A 계장은 2019년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같이 근무한 경력이 있습니다.
A 계장은 현재 참고인 신분이지만 추후 수사에 따라 피의자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이상협 기자 lee.sanghyub@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