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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부산 도심에 나타난 멧돼지/사진=연합뉴스 |
부산의 한 마을에 멧돼지 무리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잇달아 접수돼 소방, 경찰 등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오늘(22일) 부산소방재난본부와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0시35분과 오전 1시57분 등 2차례에 걸쳐 안창마을에 멧돼지 7~8마리가 돌아다니고 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멧돼지 출몰 신고는 112에도 3~4건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과 소방은 현장으로 출동해 수색을 벌였지만 멧돼지 무리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부산 소방은 "해당 멧돼지 무리가 인근 산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동구청은 "오늘(22일) 새벽 안창마을 일대 멧돼지 8마리가 출몰했으니, 인근 주민 및 등산객은 통행 시 안전에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재난안전문자 메시지를 발송했습니다.
앞서 지난 5일에는 부산진구 초읍동 한 중학교 인근에 멧돼지 3마리가 출몰했다는 행인의 신고가 112에 접수됐습니다. 유해조수 포획단이 출동해 멧돼지 1마리를 사살했고, 나머지는 달아났습니다.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멧돼지 81마리가 유해조수 포획단에 잡혔습니다. 1월에 40마리, 2월은 이날까지 41마리가 포획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시는 겨울철 야산에서 먹을 것들이 부족해지자, 멧돼지가 도심에 출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는 야생멧돼지가 서식하는 산을 등산할 때는 주요 등산로가 아닌 곳으로는 이동하지 않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야생멧돼지를 만날 경우 우선 당황하지 말고 침착해야 합니다. 소리를 지르거나 갑자기 움직이면 멧돼지를 흥분시킬
부산시는 “등을 보이며 달아나는 행동은 위험해 조용하고 신속하게 주위 나무나 바위 등 은폐물 뒤에 몸을 숨기고 전화로 112나 119에 도움을 요청하라”며 “특히 새끼와 동행하는 어미 멧돼지가 있는 경우는 공격성이 강하니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