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세서에 기본급과 일부 수당만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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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군 장병들.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군 초급간부가 월 170만 원에 못 미치는 월급을 받는다며 “이러다 병사가 나보다 월급을 더 받겠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올해 기준 병사 월급이 병장 기준 100만 원으로 크게 오르고, 2년 뒤 병장월급 200만 원 시대가 도래해 하사와 병장 사이 월급 차이가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자 한탄이 쏟아진 겁니다.
1호봉 하사 A 씨는 지난 21일 군 관련 커뮤니티 ‘육군 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를 통해 지난 12월과 올해 2월 급여 명세서를 공개했습니다.
A 씨는 “지난해보다 올해 봉급과 직급보조비를 합쳐 약 8만 2,000원이 올라 170만 원 정도 지급 받는다”며 “격오지에서 근무하여 영외 급식 수당을 제하고 수당이 들어오는데 초과근무를 안 하면 너무 살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12월 급여 명세서에 따르면, 세전 186만 5,400원에 실수령액 161만 3,020원의 급여를 지급 받았습니다. ▲기본급 170만 5,400원 ▲정근 가산금 1만 5,000원 ▲직급보조비 14만 5,000원 등이 붙었고, ▲소득세와 건강보험료 등 25만 2,380원이 공제됐습니다.
임금 인상이 이뤄진 2월분은 세전 195만 800원에 실수령액 169만 5,970원입니다. ▲기본급 177만 800원 ▲정근 가산금 1만 5,000원 ▲직급보조비 16만 5,000원이 포함되고, 25만 4,830원이 공제됐습니다.
A 씨는 “앞으로 몇 년 뒤면 병장이 저보다 더 많이 받을 텐데 초급간부들은 언제쯤 현실적인 월급이 될 수 있을지 미래를 바라보고 복무하기 쉽지 않은 현실”이라고 토로했습니다.
올해부터 현역 병장 월급은 67만 6,100원에서 100만 원으로 47.9% 증액됐습니다. 상병(61만 200원→80만 원)과 일병(55만 2,100원→68만 원), 이병(51만 100원→60만 원) 각각 31.1%와 23.2%, 17.6% 올랐습니다.
이를 놓고 하사와 소위 등 초급간부들에 대한 월급 인상도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는 가운데, 국방부는 월평균 급여가 병장보다 절대 적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방부는 “제보된 급여명세서는 매월 10일에 지급되는 기본급과 일부 수당만이
이어 “하사의 기본급과 수당을 포함한 월평균 수령액은 관련 법령에 의거 세전·세후 모두 최저임금과 병사 봉급보다 높다”며 “하사를 포함한 초급간부의 급여 인상은 ‘직업군인의 처우 개선과 초급간부 근무 여건 개선’ 국정 과제로서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