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어린이집 입소 대기에 학부모 속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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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기사와 직접적인 관계 없는 자료) / 사진=게티이미지 |
"폐원 막을 수만 있으면 막고 싶지만 이게 어디 한 개인이 한다고 되는 일인지…."
저출생 여파로 전국 어린이집이 줄줄이 폐원하자 한 육아카페에 속상하다며 올라온 글입니다.
최근 4년간 전국 어린이집 5곳 중 1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어린이집 수는 3만 923개로, 2018년 말의 3만 9,171개보다 8,248개(21.1%) 줄었습니다.
아파트 단지 등에 설치되는 가정어린이집의 경우 이 기간 1만 8,651개에서 1만 2,109개로 35.1%나 급감했습니다.
주로 만 0∼1세가 많이 이용하는 특성상 저출생 여파가 좀 더 빨리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원아 모집 미달로 폐업하는 어린이집과 등원할 곳이 사라진 어린이들.
당장 심각한 고민에 빠진 건 학부모입니다.
갑작스럽게 폐원 통보를 받고 인근의 다른 어린이집에 입소하려 해도, 대기를 해야 해 언제 자리가 날지 알 수 없어 마음을 졸여야 합니다.
학부모는 아이를 받아주는 어린이집을 찾아다녀야 하는 입장에 처했고, 어린이집은 교사 구인난까지 겹쳐 진퇴양난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출생아가 매년 줄고 있어 앞으로 어린이집의 감소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유치원도 예외는 아닙니다.
지난해 육아정책연구소가 주최한 토론회에서는 서울 사립유치원이 지난해 495개에서 2028년 201곳으로 60%가량 줄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여성이 가임 기간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 출산율은 지난 2018년 0.98명으로 1명 아래로 감소한 이후 2021년엔 0.81명까지 감소했습니다.
또 연간 출생아 수는 2017년 35만 7,771명이었으나 2021년엔 26만 562명으로 줄었습니다.
이에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을 비롯한 10개 학부모 단체 연대인 '교육부 중심 유보통합 추진을 위한 학부모연대'는 16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보통합을 위해 가장 먼저 할 일은 교육부와 교육청의 관리 체제 확립과 이를 통한 유치
이어 "어떤 지역에서는 학급당 영유아가 25명인데도 대기 순번이 250번이나 된다"며, "인구 절벽으로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는 20명 이하로 줄이면서 유치원과 어린이집 만 5세 학급당 학생 수는 25명까지인 점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오은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andeul0328@naver.com]